사소한 기록들

자궁외임신 증상 / 복강경수술후기 / 자궁외임신 바우처 정부지원 신청하기

happy♡ 2023. 4. 1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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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어느 날,

회사에서 근무중이었는데 갑자기 배가 엄청 아파오기 시작했다

보통 업무 중간에 조퇴를 잘 안하는데 이 날은 참을 수가 없어서 상사한테 얘기 후 오후반차를 사용했다

12시 퇴근 후 병원에 가려고보니 점심시간이라서 중간에 엄마집에서 잠깐 쉬었다가야겠다고 미리 전화를 했다

그 날따라 가족이 다 집에 있었는데, 아픈 증상을 얘기하니 뭔가 장염증상은 아닌 것 같다고해서

산부인과로 가야하나 고민하는 참이였는데 갑자기 통증이 미친듯이 시작되었다

정말 걷기도 힘들고 숨쉬기도 힘들만큼의 통증과 자세를 이리저리 고쳐봐도 그냥 미친듯이 아팠다

가족들도 당황해서 응급실로 바로 데려갔는데 

응급실에서도 열체크 후 정상체온이여야 바로 들어갈 수 있는데 고열이 있어서 코로나 환자 음압병상(?) 되는곳으로 가야만했다.

하지만 대기가 30분...정말 날은 춥고 배는 아파서 정신은 혼미한 상태ㅠㅠ

내 차례가 되어 들어갔는데 장염이 아니면 맹장인가 싶어서 물어보니 일단 맹장은 오른쪽인데 나는 왼쪽이라 아닌것같다고

의사쌤이 소변검사를 진행하자고해서 화장실을 갔는데 피가 약간 비치길래 생리통인가 ? 싶었다 

생리할때가 되긴했는데 소변검사할때 피가 비쳐서 생리시작인걸로 착각했다

그치만 통증이 그동안 느꼈던 생리통의 통증과는 차원이 다른... 뭔가 이상함을 직감했다

소변검사는 임신으로 나와서 다시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였다.

초음파 상으로는 자궁외임신으로 보인다고 .... ㅠㅠ

나팔관쪽에 착상이 된걸로 보인다며 ...하아

화학적 유산, 복강경 두가지가 있는데 담당교수님이 초음파 확인 후 어떻게 진행할 건지 알려주신다고했다

일단 진통제부터 맞는걸로 ㅠㅠ 

응급실이라서 진통제 다 맞고 다음날 오전에 다시 병원 스케줄을 잡았다

기뻐할 겨를도, 슬퍼할 겨를도 없었던 임신과 유산..

담당교수님이 나는 일상생활도 불가능한 통증상태와 나팔관에 피가 고여있는걸로 판단되서 바로 수술에 들어가야만한다고 했다

더 위험해질수도 있다고 해서 그날 바로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다

전 날 응급실에서 코로나 검사 진행했고, 혹시몰라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

복강경이라서 솔직히 많이 아프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수술은 수술이였다.

전신마취로 진행되었고,  수술 진행 전 30분이면 된다고 했지만  50분? 정도 걸렸고, 생각보다 피를 많이 흘려서 수혈하기 직전까지 갔다고했다.

쉽게 생각했던 수술이였지만 세개의 구멍자국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아팠고

수술 후 갑자기 할머니 생각이 나서 엄청 울었던, ㅠㅠ 

암튼 대학병원이라서 그런지 2박 3일 입원 후 퇴원행,

난 더 아픈데 ㅠㅠ 무통주사 더 필요한것같은데 ㅠㅠ

몸 일으킬 때 코어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고,

피를 많이 흘려서 그런지 계속 어지럼증이 있어서 철분제도 꼬박꼬박 챙겨먹었다

처음엔 뭔가 정신없이 지나가서 아무생각이 없다가 몸이 회복할 수록 점점 슬픔도 찾아와서 한동안 너무 힘들었었다

일주일 뒤에 실밥제거하러 병원에 방문했을 때 담당교수님한테 자궁외 임신은 이유가 뭔지 물어봤지만 정말 이유를 알 수 없다고했다

그냥 운이 나빴던걸로 생각하자며, 

또 혹시나 다음에도 이런일이 생기면 어쩌냐고하니 케이스 바이 케이스니 너무 걱정말라고 하셨다

일단 몸 회복이 먼저고 다음을 기약하자며

이제 현실로 돌아와서 응급실 방문 : 30만원, 입원 및 수술비 : 120만원 정도 비용이 발생했다

임신관련은 실비가 안되는걸로 알고 있었지만 혹시몰라 심사를 의뢰했다

수술비는 안되더라도 응급실비용은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내 검사결과가 임신이기때문에 응급실 비용도 실비처리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실비는 실패했지만 바우처 발급 관련을 알아보기로 다음 스텝 진행

어느 블로그에서 자궁외 임신 수술비를 바우처를 사용해서 돈이 별로 안들었다는 글을 본 후 바우처에 대해 검색을 해봤다

난 임신하면 임신관련만 정부지원을 받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유산을 해도 정부지원이 있단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다

국민건강보험사이트에 들어가서 개인민원에 "임신/출산 진료비" 탭이 있다

난 방문으로만 신청이 가능한지 알았는데 온라인신청도 가능하다

 

 

온라인 신청하기 전 국민카드에 임산부 출산 관련 카드 발급을 먼저 신청해놓은 상태였고

카드발급하기전에 현금이벤트도 있는것 체크하기 ! 

난 아무생각없이 바로 신청해서 아무혜택을 못받았다 ㅠㅠ 혹시라도 처음 발급계획이 있으신분들은 꼭 확인하세요!!

서식을 다운받아 작성 후 업로드 하면 된다

 

신청완료 후 곧바로 다음날 바우처에 입금이 되었다는 문자까지 받았다

수술비에 쓸까 했는데 다시 병원가서 카드결제하기가 귀찮아서 한약을 지어먹을 때 쓰는거로 결정했다

찾아보니 뭐 어디 병원은 되고 안되고 말이 많아서 건강보험공단에 사용처를 확인해보려고 문의했는데

산모가 이용하는 병원 및 약국에서 다 사용 가능하다고 했고 병원에 바우처로 결제한다고 얘기하면 바우처 결제 코드를 병원에서 입력해주면 된다고 했다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사이트에서 잔액확인도 가능하다

한약먹고 빨리 몸 회복하고 다시 멘탈 챙겨야지

가능성이 있는 경우 임테기로 바로바로 확인하고 병원도 자주 다닐 예정이다

또 수술은 겁난당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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